로고

[발행인 칼럼] ‘정치권은 올봄에도 여전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홍현종 발행인 | 기사입력 2024/02/28 [10:42]

[발행인 칼럼] ‘정치권은 올봄에도 여전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홍현종 발행인 | 입력 : 2024/02/28 [10:42]
본문이미지

▲ 홍현종 발행인    

[시대일보=홍현종 발행인]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을 열어보니 눈과 뒤섞인 비가 내린다. 며칠간 내리는 비가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계절이 지나고 우리는 또다시 봄을 맞는다.

 

봄에 내리는 비는 소리만으로 좋다. 특히, 출근길에 내리는 봄비는 반갑다.

 

지난겨울은 내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추었던 날들이었다. 편치 못한 마음 때문이었을지는 몰라도 혹독한 추위를 버터야 만 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내리는 봄비가 이유도 없이 반갑기만 하다.

 

대지가 촉촉해지고 이 비가 그치면 완연한 봄날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매화, 개나리, 벚꽃, 목련 등 많은 봄의 전령사들이 제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지금은 참 힘겹고 어려운 일들이 많은 시기이다.

 

지금 우리 정치는 무리의 연속이다. 자신들에게 이득이 생기는 일이라면 참과 거짓은 별 의미가 없다. 정치권에서는 참과 거짓은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이 이기는 방법이라면 참이 거짓이 되고 거짓은 참이 되는 세상이다. 항상 국민만이 불안할 뿐이다.

 

특히,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벌써 요동치기 시작했다. 정권 안정을 외치는 국민의힘과 정권 견제를 목청 높이 외치는 민주당은 이미 총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민이 진짜 원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재건이다. 모든 물가가 이미 서민들이 버티기 위해서는 너무나 올라버렸고 많은 어려움도 보란 듯이 겪어냈던 우리의 저력은 이미 내동댕이쳐졌다.

 

국민은 정치에 등을 돌린 지는 오래전의 이야기다. 자신들의 편리와 이득에 따라 정치를 심각하게 왜곡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도입한 비례대표 준연동제를 들고나와 위성정당이라는 유례를 찾아보기도 어려운 꼼수를 부렸다.

 

현 국민의힘인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계속된 비난에도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훨씬 지능(?)화된 양당의 거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참으로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해괴한 일들을 국민이 알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다만 그들만의 세법에 따른 결과는 오로지 국민의 책임으로 돌아올 것은 명백한 일이다.

 

밖에는 봄비가 내리면 혹독했던 겨울을 잊으라고 하건만 올해 정치권에 찾아오는 봄은 여전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따뜻한 기운을 받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추웠던 겨울을 잊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가(雨水) 지나고 벌레나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경칩(驚蟄)이 지나면 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