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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호시론」 ‘국민은 정당의 보초병이 아니다’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3/11/20 [11:27]

「유의호시론」 ‘국민은 정당의 보초병이 아니다’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3/1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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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호 편집국장    

[시대일보​]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불행했다.

나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공보다는 과에 파묻혀 버렸다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역대 어느 정부도 족적이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대부분 비참한 결말 속에 최후는 참담하기 짝이 없다.

 

다 잘못 한 것일까?

 

분명 그렇지 않다. 아마도 잘못한 것보단 잘한 것이 많지 않았나 싶다.

 다만 하나의 잘못으로 공은 사라지고 과만 남은 것뿐이다.

 

하나의 잘못은 열의 잘함을 모두 덮어버리고 결국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이 세상인심이고 위정자의 최후이다.

 

왜 저들은 다 잘못을 저질렀는가!

 

그 이유는 대통령이란 무게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란 권력을 ‘1인지하 만인지상’이 아닌 ‘만인지상’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권불세도 10년도 못 되는 5년 임기직으로 백성으로부터 위임된 한시적 사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기 때문이다.

 지나간 역대 대통령에 이어 더 이상 피를 보는 대통령은 없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마음이다.

 

최선을 다했다 그때는 그게 옳았다고 하나같이 강변하지만 결국엔 최악의 수순을 밟는 것을 보면 작금의 대통령이나 후대를 준비하는 차기의 대통령들은 심사숙고 속에 이 연례행사 같은 난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 평론가로서 사뭇 걱정이 앞서는 것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그 위치에 좌정(?)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권력에 도취 돼 있는지 전혀 인지하기 어렵다.

 

모든 권력이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기 때문에 아랫 사람들은 대통령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

 그래서 친윤이니 찐윤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며 그 한사람에게 인정받길 학수고대 하지않나 싶다.

 

권력에 눈먼자들은 하늘이 돈짝만하게 보이며 국민은 ‘졸’로 보이게 마련이다.

 있을 때는 잘 모른다. 아니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옳다.

 

권력으로 안되는 것이 없으니 무엇이 두려우랴!

 하늘 두려운 줄 모르고 권력을 휘두르다 보면 그 권력의 끝날에 또 다른 권력에 의해 편안한 낙향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천재가 우매한 대중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솔로몬 왕처럼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를 먼저 하늘로부터 구하지 아니하면 그 종말은 ‘초록은 동색’ 일뿐이다.

 

모든 권력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이며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즉 위임받는 것이기에 오로지 국민의 뜻에 의해 권력을 사용해야 한다.

 

내 뜻, 내 주장, 내 판단, 내 경험 등 내 잘남이 국민을 편하게 할 것이라는 착각과 오만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작금에 이르기까지 역대 위정자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은 정치를 크게 잘못하거나 나라 곡간을 털어 먹어서가 아니다.

 

국민과 상의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다고 걸핏하면 국민의 이름을 팔아 제멋대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각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다.

 

나라가 잘되길, 대통령이 잘되길, 국회가 잘되길, 지자체가 잘되길 빌고 소원한다.

 최선을 다하는 만큼 보상받고 국력이 탄탄해 외침에서 자유로워지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런 순수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고 써먹고 버리면서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위정자들이 존재하는 한 5년 뒤 50년을 후회하면서 말년이 ‘귀향’이 아니라 ‘귀양’이 됨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권력에 눈멀어 쟁취한 권력의 칼끝이 그 끝이 어디로 향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주지하는 바다.

 국민은 똑똑한 대통령, 용맹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자신의 판단인지 국민의 판단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주자10회훈"에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墻盜後悔)란 말이 있다.

 

5년 눈 깜빡할 사이 지나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시간도 없이 지나감이 권력의 시간이다.

 

항상 지금 5년 뒤를 보고 매진하라.

 고언 컨대 5년을 50년으로 보고 권력을 소유하지 말고 모든 정치인들 또한 당리당략과 집권야욕에만 눈에 불을 키며 모든 국민들을 자당의 보초병으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것은 ‘절대 진리’임을 명심하고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며 자기합리화의 혈안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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